https://kr.tradingview.com/chart/BTCUSDT.P/2SW5aNk6/
비트코인이 70k를 돌파하기 전 마지막 바닥을 잘 잡고, 저항 직전에 모두 털었다.
발목에서 잡아 이마 즈음에서 턴 것이다.
승률은 86%에 달하고, 이번달 전체 시드 대비 수익률은 최소로 잡아 8%가 넘는다.
모두가 버는 초 불장(작년 4분기처럼)이 아닌 이상 이정도면 만족스럽다 못해
최상급의 퍼포먼스를 내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최근 공격을 많이 받는다.
내 분석을 의심하는 사람들. 내 매매이력을 사기라 매도하는 사람들. 날 조롱하고 무시하는 사람들.
방랑기에 올리는 비트코인 분석도
블로그에 올리는 매크로 분석도
어떤 대가를 요구하지 않는다.
ALL THAT CHART나 투자정복기에 올리는 전략들도
보고 매매하든 말든 그건 내 알 바 아니다.
심지어, 거기 들어있는 대부분은 내 회원이 아니라서
수 명부터 십여명이 넘는 사람들이 내게 인증하고 사의를 표해도
내 주머니에 떨어지는 건 몇 푼 안된다
(아마 웰시 전체에서 내가 제일 레퍼럴 수익이 적은 것으로 알고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적이 많다.
왜?
인간은 기본적으로 자신보다 "잘나보이는" 존재를 인정하지 않으려 하는 경향성이 있기 때문이다.
인류 문명의 태동기, 야만이라는 개념조차 존재하지 않은
실로 만인에 의한 만인의 투쟁의 시대
그 때는 이미 호모 사피엔스의 아종들은 생존경쟁에 밀려 도태되거나 흡수된 상태였고,
이족보행이라는 전무후무한 생존전략은
넓은 시야로 인한 사냥감의 포착과
순간속력과 맞바꾼 초장거리 추적,
앞발의 활용성 극대화를 통해 손에 넣은 투척기술로 인해
지구상의 모든 타 종을 사냥감으로 만든 뒤였다.
그리하여 남은 적은 인류 스스로가 된 것으로,
작게는 짝짓기 경쟁에서부터
크게는 가족~씨족~부족~성읍국가에 이르기까지
인류는 종 내에서 끝없는 경쟁을 시작했다.
즉,
나보다 잘난 이의 존재는 나의 도태를 의미했고
이것은,
열등감이란 감정을 인정하기 어려워하는 인간의 특성의 기반이 되었다.
그리고 인간은
미지의 존재 또는 대처방법이 바로 나오기 어려운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FREEZE = 경직 반응이 나오는 이를 어리석고 모자란 이라 무시하고
FLIGHT = 도망 반응이 나오는 이를 겁쟁이라 조롱하며
FIGHT = 투쟁 반응이 나오는 이를 용감하다 칭송하였으나
현대에 와서는
투쟁 반응이 나오는 이 조차 무식한 놈이라며 업신여긴다.
그럼 무엇이 남는가?
그들의 눈에 보기에 흡족한.
감탄고토하는 인간의 본성에 맞춰주는
그저 광대같이 아무런 위협이 되지 않으면서
재깍재깍 자기한테 이익이 되는 정보는 갖다 바치는
편리한 존재만 인정해준다.
그리고 그런 존재를 '선망'한다.
자신과 한 가닥의 연도 없지만 자신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하는 연예인들을
자신의 삶에 한 점 도움도 없지만 자신의 신념을 맞다고 추켜세워주는 정치인들을
좋아한다.
사람은 본디
스스로 스승을 세우는 존재이나
자신의 부족함을 인정하고 타인의 능력을 인정하기는 실로 어려워
눈 안의 들보에 갇혀
들보 안에 있어도 된다는 존재를 친구로 여긴다.
그리하여
유전자에 박혀있는 '모두를 미워하라'는 명령은
미움이 곧 파멸인 이 시대,
미운 상대를 향한 버튼 하나만 누르면
전 세계가 불덩이에 휩싸이는 이 상황에서는 결국
스스로를 미워하게 만드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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