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예정된 발표들은, 어떤 분석이 가능한 지표들은 아닙니다. 그래서 이번 분석 글은,
한주의 이슈들을 정리하고, 앞으로 있을 매크로 이슈를 정리하는 시간이 되겠습니다.
투자구도기에서, 10월 1일 새벽에 파월 의장 연설이 있음을 알려드렸습니다.
텔레그램 기준으로 유일하게 어디서 어떤 주제로 연설하는지까지 적어두었는데요
파월은 연설에서
"경제는 전반적으로 강력하다. 이달 초 50bp 인하 결정은 인플레이션이 지속할 수 있게 2%로 낮아질 것이란 확신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경제가 예상대로 진전한다면 정책(금리)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보다 중립적으로 바뀔 것"
이라고 밝혔습니다.
이게 무슨 얘기냐,
[지금처럼 경제가 괜찮다면 금리를 천천히 내리겠다]는 뜻입니다.
즉, 앞으로 한국식으로 말해 '빅 컷',
즉 50bp를 한번에 내리는 일은 큰 이상이 없는 이상 없다. 라는 뜻입니다.
실제로 11월 FOMC에 대한 질문에는,
"경제가 예상대로 진행된다면 연말 전에 두 차례 더 25bp의 인하가 있을 것이며, 다가올 두 차례 정책 회의에서 총 50bp가 인하될 것"
이라고 답변했습니다.
이전처럼, 앞으로 어떻게 될 지 도저히 알 수 없는 상황은
[특별한 예외가 발생하지 않는 한]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예외는 뭘까요? 매번 매크로 분석에서 말씀드리고 있지만,
고용, 즉 노동시장입니다.
파월은
"우리는 미리 정해진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는다. 위험은 양면적이며, 계속해서 회의를 통해 결정을 내릴 것"이라면서 "2%인플레이션을 달성하기 위해 노동시장 상황이 더 냉각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한다"
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럼, 한주간 진행된 고용관련 지표와 이슈들을 살펴봐야겠죠?
9월 30일에는 미국 동남부 36개 항구에서 4만 5천명의 항만 노동자가 파업에 돌입했습니다.
1977년 이후 처음 있는 대규모 파업으로, 미국 물동량의 거의 절반이 영향을 받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방랑기에서 다뤄드렸듯,이스라엘-이란의 갈등이
대리전 양상에서 전면적 양상으로 치달으면서 큰 하락을 야기했죠.
고용시장은, 위험하다 느낄 정도는 아니지만 여전히 냉각추세입니다.
10월 1일 발표된 미국 노동부 JOLTs(구인, 이직 보고서) 내용에서는
실업자 1인당 채용 공고는 7월 1.08개 → 8월 1.13개로 약간 상승하며
공급대비 수요가 많음이 위안이 되었지만,
구인율은 4.6% → 4.8%
채용률은 3.4% → 3.3%
퇴직률: 3.4% → 3.1%
(자발적)이직률: 2.1% → 1.9%
해고율: 1.1% → 1.0%
로 나왔습니다.
즉 기존에 직장을 가진 이들은 떠나려 하지 않고 기업도 내쫓지 않지만
직장을 구하려는 이들은 많아지는데 채용하려는 기업은 줄어들었습니다.
10월 2일 발표된 미 ADP 비농업무분 고용 변화를 보면,
민간 고용이 8월 수치와 월가의 컨센서스(각각 10만 3천, 12만 8천)을 웃돌며 14만 3천개 증가했습니다.
5개월 연속 감소세였는데, 증가세로 돌아선 것입니다.
대기업, 중기업에서 일자리가 늘어났기 때문에 매우 좋은 것 같은데,
임금 상승률은 떨어졌습니다.
이직자 임금 상승률 프리미엄은 1.9%높은데, 이는 지난 1월 팬데믹 이후 최저 수준입니다.
늘어난 일자리가 서비스 부문이고 제조업은 거의 없는 것까지 고려하면,
양질의 일자리(서비스 부문은 일반 알바 수준의 일자리까지 포함합니다)대신
투잡, 쓰리잡으로 선택가능한 일자리가 늘어난 것 뿐입니다.
10월 3일 발표된 실업수당청구건수에서, 주간 청구 건수는 이전보다 6천 건 증가했습니다만,
2주 연속으로 요청한 지속 청구 건수는 182만 6천 건으로 직전 주보다 1000건 감소했습니다.
그리 나쁜건 아닙니다만,
같은 날 발표된 미 공급관리협회(ISM)가 발표한
9월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문제였습니다.
자체적인 지표는 좋았습니다.
8월 수치(51.5)보다 3.4포인트나 높아진 54.9포인트이며
이는, 2023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치입니다.
그러나, 현재 모두가 주목하는 '고용'지수는 50.2에서 48.1로 떨어졌습니다.
일반적으로 미국의 경제 지표는 50이하로 내려가면 '위축 국면'에 돌입했다라고 말합니다.
즉 종합적으로 봤을 때,
[노동시장은 냉각되고 있지만 위험한 수준은 아니다]라는 선에서 계속 머물고 있습니다.
이는 지속적으로 긴장을 풀 수 없는, '언제 하락할 지 알 수 없는'분위기를 만들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오늘 있을 발표는 다음과 같습니다.
✅10월 4일(금)
21:30 미 평균 시간당 임금/ 비농업고용지수/ 실업률
22:00 FOMC 윌리엄스 연설
사실상 이번주의 모든 지표들의 결론이 여기서 나온다고도 볼 수 있는데요,
이전 ADP비농업 고용변화와 달리, 이번 비농업고용지수는 신뢰도가 높은 [찐 비농업]이며,
실업률까지 분명하게 나오기 때문입니다.
월가의 컨센서스는 15만개의 신규 고용과 실업률 4.2%유지를 예상합니다.
두 가지에 비하면 약간 떨어지지만,
임금 성장률은 8월 0.4%에서 9월 0.3%로 하향을 예상합니다.
JP모건의 트레이딩 데스크 내용을 인용하자면,
이 중 가장 중요한 비농업고용지수에 따른 변동성은 다음과 같습니다.
컨센서스(15만)을 크게 상회하면 딱히 상승을 점치지 않는게 신기하죠?
20만개 이상 고용이 창출된 것으로 나오면,
미 연준에서는 11월 금리 인하를 건너뛸 수도 있다고 보는 것입니다.
이는 서두에 설명드린 파월의 연설에 기반한 추론으로 보입니다.
오늘 언급한 기술적 분석의 전제 중 첫 번째,
'시장은 비효율적이다'에 딱 맞는 설명입니다.
시장은 언제나 비효율적입니다. 좋은게 좋은 거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이는 인간의 본성과도 같은데, 감탄고토하는 이율배반적인 면에 더불어
너무 잘해주면 의심하듯
너무 좋은 수치에 대해서도 역발상을 합니다.
결과적으로 아직 추세가 나올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나스닥은 이평선을 보시다시피 수렴단계로 진입했고,
미국 위험자산의 가장 거대한 시장인 다우지수를 보면
날봉에서 하락다이버전스가 관찰되며, 정배열의 랠리가 수렴으로 이어질 기미가 보입니다.
크립토 전체 자금 흐름에 대한 차트인 TOTAL 차트 또한,
확장형 채널의 중단에 위치해 있어
이대로 하단으로 꼬라박힐지, 다시금 상승할지 알기 어렵습니다.
따라서 보다 작은 틀에서의 변동성만을 목표로 하는 짧은 매매만을 진행하며, 큰
흐름에 대해서는 분명한 기준을 삼고,
"큰 추세가 나오면 그 흐름을 따르는" 매매를 진행하시는 것을 권장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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