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는 매 주마다 굵직한, 체크해야만 하는 매크로 이슈들이 있는 것 같습니다.
바로 오늘 밤 9시 30분에 발표될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그것이죠.
이 부분에 대해 알아보기 전에,
저번주 고용보고서부터 시작하여 한주간의 굵직한 이슈들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저번주에 미국의 9월 고용보고서가 아주 좋게 나왔습니다.
대선을 앞두고 조작한게 아니냐는 음모론까지 나올 정도였죠.
비농업고용보고서의 내용을 살펴보면,
1) 컨센서스(125K)를 훠얼씬 상회하는 254K가 발표되었습니다.
2)특별히 어디 하나에서만 높게 나온것도 아니고,
업계 전반에 걸쳐 일자리 창출이 광범위하게,
강력하게 발생했다는 해석입니다.
2) 시간당 평균 임금은
주당 근로시간 소폭 감소, 임금은 대폭 상승하여 인플레 우려를 주었지만,
이미 고용시장 자체가 수요에 비해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고 있던 실정이기에
심각하게 받아들일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컨센을 두배 이상 상회하는 지표는 분석가들로 하여금 의심의 칼날을 들이대게 만듭니다.
한창 대선에 열을 올리는 반대 진영(공화당)측에서는 더욱 그렇겠죠.
공화당 마크로 루비오 상원위원은 자신의 X에
"최근 17개 보고서 중 16개가 나중에 하향 수정되었다.
이런 가짜 숫자가 바이든-해리스의 경제 재앙을 지속해서 속일 수는 없을 것이다"
라고 올렸습니다.
실제로 최근 17개 보고서 중에서는 13개가 하향 수정되었고,
월평균 3만 3000개 고용이 최초 발표되었던 것보다 감소했습니다.
또한 7,8월 수치는 상향 수정되었는데요, 지난 3월 이후 처음입니다.
데이빗 로젠버그(로젠버그 리서치 설립자)는
"9월 고용은 FED베이지북에서 드러난 기업들의 언급과 완전히 다르며,
소비자신뢰지수에서의 암울한 노동 격차, ADP민간고용 데이터와 맞지 않다.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에 유리하게 통계를 조작하고 있다는 음모론이 나올 만 하다."
라고 평했는데요,
어쨌든 시장은 환호했습니다.
음모론보다는 확실한 관계자의 발언에 무게를 실었다고도 볼 수 있는데요,
오스틴 굴스비(시카고 연방은행 총재)는 해당 고용보고서를 놓고,
" 이런 고용보고서가 더 많이 나오면 완전고용에 안착하고 있다는 확신이 더 커질 것이다"
"항구 파업의 종료는 미국 경제에 대한 또 다른 매우 좋은 소식"
"장기전 추세를 놓치지 말자. FED정책 임안자 대부분은 향후 1년~18개월 동안 금리가 크게 하락해야 한다고 느낀다"
라고 발언했습니다.
✔️이를 시장은 9월 강한 고용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금리를 내리겠다는 의견으로 해석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어제, 시장을 환호케 한 50bp 인하의 트리거였던 fomc 회의록이 공개되었습니다.
해당 내용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대다수(Substantial majority)가 50bp 인하를 지지했다"
"일부(some) 위원은 25bp인하를 선호했다"
"소수(a few) 위원은 그런 결정(금리 인하)를 지지할 수 있었음을 내비쳤다"
=의견은 인하쪽에 몰려있었고
"일부(some)참가자는 정책 제약을 늦게 또는 너무 적게 줄이면 경제 활동과 고용이 지나치게 약화할 위험이 있다고 강조"
"소수(a few)참가자는 특히 그런 약화가 완전히 나타난 뒤 해결하는 데 드는 비용과 과제를 강조"
"여러(several)참가자들은 정책 억제를 너무 일찍 또는 너무 많이 줄이면 인플레이션 진전이 정체되거나 역전될 위험이 있다고 언급"
"일부(some)는 정책 억제를 점진적으로 줄이는 것이 적절하다고 지적했다"
= 50bp냐 25bp냐를 놓고 격렬한 논쟁이 있었고,
결국 미세한 차이로 50bp인하가 결정되었으며,
그 결정에 파월의 입김이 결정적이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전반적으로 금리 인하는 이어지되,
추가 빅컷 또는 울트라컷(50bp~75bp)는 없다고 볼 수 있으며,
시장이 별다른 문제가 없는 한
금리인하 영향에 따른 완만한 상승세(장기적)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을 뒷받침한다고 해석해볼 수 있습니다.
이제 이번주에 남은 가장 큰 이슈는
오늘 발표되는 CPI(소비자물가지수)와 내일 발표되는 PPI(생산자물가지수)입니다.
둘 중 무엇이 더 중요하냐, 당연히 CPI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연준이 중요시 여기는 지표들을 순서대로 늘어놓으면 PCE > CPI > PPI니까요.
오늘 밤 9시 30분에,
미국의 실업수당청구건수와 CPI(소비자물가지수)가 발표되는데요,
실업수당청구건수는 비정상적인 데이터가 나오지 않는 이상 큰 흐름에 영향을 줄 순 없습니다.
매 주 발표되는 지표이기 때문이지요.
그렇다면 CPI,
그것도 음식물과 에너지를 제외한 CORE(근원) CPI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해볼 수 있을까요.
총 3가지로 나누어 살펴봅시다.
1️⃣월가의 컨센서스는 0.3%입니다.
이전 0.3%에 대해 오르지 않았다는 것에 배팅하는 것인데요,
인플레가 둔화추세에 있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신중한 판단이라고 생각됩니다.
2️⃣전문가들의 발언 또한 동일합니다.
> JP모건
"현재 명확해 보이는 25bp 인하 예측에서 벗어나게 하려면 어떤 식으로든 정말 큰 놀라움이 있어야 할 것"
> USB
"0.4보다 높을 경우 '더 심각한 우려'로 인해 동결 가능성이 커질수 있다"
> 웰스파고
"주거비에 대해, 부동산업체에 따르면
2분기까지 아파트 공실률은 2009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했으며,
렌트 상승률은 팬데믹 이전의 속도보다 낮아졌다.
즉 8월 0.5%올랐던 주거비가 9월 0.3%상승으로 둔화할 것으로 본다"
특히나 지금껏 다른 요소들이 다 내리면서도 끝까지 버텼던
주거비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인상적인데요,
이는 FED인사의 발언에도 기댄 바가 클 것입니다.
파월에 이어 2인자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존 윌리엄스(뉴욕 연방은행 총재)는 주거비 인플레이션에 대해,
"아마도 과거 사건의 효과(팬데믹)를 반영하는 것일 것이다.
미래 데이터는 우리 목표에 더 가까워지고 있다" 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의 발언을 "당장 CPI가 좋게 나올 것이다"라고 해석하기에는 이릅니다.
그는 미래 데이터라고 언급했고, 그 미래가 당장의 주거비를 말하는 것은 아닐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24년도의 미국 이민자들은 엄청나게 늘었습니다.
수요가 넘쳐나는데 렌트비가 줄어들 것이다?
근거는 부족한 것이 사실이죠.
다만 아파트 공실률이 지속해서 높았고,
렌트비 상승률이 팬데믹 이전보다 낮아졌다는
객관적인 데이터에 기반한 예상치이니만큼
기대감을 가질 만한 상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런 낙관적인 분위기는 지난 4월과 닮았습니다.
그 때도 여러 지표들이 좋게 나오면서,
[이런 식으로라면 6월에는 금리 인하가 될 것이다!!]라는 분위기였으나
CPI가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강력한 하락을 초래했었죠.
✔️따라서, 낙관적인 가운데
CPI가 컨센서스를 상회(0.4%)이상이 나올 경우는
급락이 나올 수 있으니 충분히 대비하되,
컨센대로 나오거나 그 이하(0.2%)일 경우
기술적 분석을 신뢰할 만한 가치가 있을 것입니다.
사실상 차미새 뉘우스의 하이라이트죠. 오늘 기술적 분석은 두 가지를 가져왔습니다.
미국 달러 인덱스(DXY) 날봉 차트
달러 강세는 어마어마할 정도입니다.
그러나 이평선과 피보나치 되돌림(일반피보),
추세기반 피보나치 확장(확장피보)을 고려했을 때,
단기적으로 105$구간을 넘기는 어려워보입니다.
적어도 한번은 눌려줄 필요가 있다는 뜻인데요,
혼돈의 카오스 그 자체인 미국 대선에 대해,
어느 후보가 당선되어도 국가 부채가 급증할 거란 분석이 나왔습니다.
- 초당파 기구인 CRFB(책임 있는 연방예산위원회)에 따르면,
해리스의 계획은 향후 10년동안 부채를 평균 3.5조달러 늘릴 것이고
트럼프는 평균7.5조 달러 늘릴 것이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각각의 주요 정책은 아래와 같은데요,
> 트럼프: 감세와 수입품에 대한 관세인상, 군비확장, 이민자 대거 추방
> 해리스: 사회복지 지출 증가, 중산층 감세, 기업 및 고소득 가구에 대한 세금 인상
✔️이는 달러를 더 찍어내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지만,
전 세계가 경제 침체와의 전쟁중인 가운데
침체를 벗어나 연착륙중임을 어필하는
유일한 국가인 미국의 화폐임을 감안했을 때,
달러는 여전히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 보는게 합리적입니다.
이전에도 언급했듯, 투자를 함에 있어서 달러자산,
적어도 달러연동 자산을 보유하지 않고
'원화'만 가지고 있다는 것은
말 그대로 자신의 돈을 상대적으로 줄여버리는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전 투자를 처음 해보고 싶다는 이에게
절대로 코인투자를 추천하지 않습니다. 대신,
1. 저축하고자 하는 돈의 절반을 달러로 바꿔라
2. 바꾼 달러를 나스닥이나 S&P500을 DCA하는데에 써라
3. 수익금은 주기적으로 현금화(달러)하여,
혹시 모를 하락에 인버스 투자를 위한 자금으로 대비하라
라고 말합니다.
물론... 이대로 하는 사람은 거의 없습니다.
어떤 때는 한국의 3배 레버리지 ETF상품 사가지고
수수료는 수수료대로 날리고 돈도 날리던데....
기본을 무시하고 편법만 찾고, 일확천금만 꿈꾸는 것은 한국인 종특일까요
아니면 한국인들을 그렇게 만드는 "내부자들"때문일까요.
모를 일입니다.
나스닥 3날봉
채널 재진입 시 상승추세라는 가장 마지막 분석 이후
순조롭게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단기적(이래봐야 주~1개월단위지만)으로도
여전히 상승추세는 이어지고 있다고 생각됩니다.
다만 전고점구간에 돌입하는 20786 / 확장피보 1:1~1.13구간 /
장기상승채널의 중단인 21774구간에서는 저항이 예상됩니다.
특히나 전고점 갱신 시,
3날봉상 RSI가 하락다이버전스를 컨펌시킬 경우는 더욱 그러합니다.
언제나 그렇듯,
차미새는 학위라곤 심리학 관련밖에 없는
히키코모리 솔로 백수에 지나지 않으며,
그 신뢰도는 높다고 자부할 수 없습니다. 참고만 해주시고,
'차미새 > 기본적분석' 카테고리의 다른 글
241113 CPI/PPI 등을 대비한 차미새의 매크로 뉘우스(라고 쓰고 잡설이라 읽는다) : 너의 목소리가 들려 (6) | 2024.11.13 |
---|---|
241023 차미새의 매크로 뉘우스(라고 쓰고 잡설이라 읽는다): 끝까지 가보자고. (6) | 2024.10.23 |
1004 고용보고서 발표 직전 차미새의 매크로 뉘우스(라고 쓰고 잡설이라 읽는다) (12) | 2024.10.04 |
0926 파월 연설 직전 차미새의 매크로 뉘우스(라고 쓰고 잡설이라 읽는다) (9) | 2024.09.26 |
FOMC 금리결정 직전 차미새의 매크로 뉘우스(라고 쓰고 잡설이라 읽는다) (28) | 2024.09.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