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미새/트레이딩 노하우: WHY와 HOW

남의 지혜를 훔치는 방법

해강海江 2025. 4. 4. 13:55

이 글의 모든 삽화는 ai로 그려졌습니다.

제게는 친구가 한 명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존경하는 친구입니다.
존경하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잘났거든요.

기타치고 노래부르는 걸 좋아하는 친구입니다.
4개국어를 하고, 건축과 수학을 전공했습니다. 디지털 언어에도 밝죠.
지금 그 친구는 전 세계를 떠돌아다니며 
어플리케이션 개발, 작곡, 수학 교육, 바리스타로서 살고 있습니다.



그 친구는 제게 스승이 되었습니다.
다만 전 그 친구에게 특정 지식을 배운 적이 없습니다. 
문제해결 방식을 보고 배울 수 있었습니다..

어떤 문제를 대하는 태도, 그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의 탐색, 탐색한 방법의 시도해결.
적어도 한국 공교육에서는 절대로 배울 수 없는 형태였음은 확실합니다.

그리고 제가 배운 것을 하나로 정리하면
'남의 생각하는 방식을 생각해라'입니다.

 

제게 좋은 스승의 단 한 가지 요소를 뽑으라면,
물론 연령대와 환경에 따라 다르겠지만

본질적으로는 '생각하게 만드는 이'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답이 있는 세상이든
답이 없는 세상이든

내가 생각하고 행동하는 과정에서 
얻어진 '내 경험'들만이 사람을 성장시키기 때문입니다.

저는 누군가에게 확신을 시킬 자신도 없고 저 스스로도 그런 확신을 가지고 매매하진 않습니다.

다만 하나만 확신합니다.
이 매매는 나를 성장시켜 줄 것이다.

손실이면 복기를 통해 성장하고
이익이면 하나의 성공데이터가 쌓이므로 성장합니다.
(익절도 전 복기 하긴 합니다)

그리고 성장을 위해 지불할 수 있는 최대치를 넘기는 손실폭을 잡지 않습니다.
그게 대충 전체시드의 1~2%입니다(포지션당)

그럼 이미 저는 매매가 하나의 시스템이 되어있는 것입니다.

분석 프로세스 → 포지션 셋업  → 매매  → 결과값에 따른 복기
각 과정마다 나름의 규칙들과 법칙들이 있겠지요?



많은 사람들이
감정적인 매매를 하지 마라 시스템화 해라 기계적으로 해야 한다
이러는데 사실 그건 첨부터 만들어지는게 아니라,
시장을 바라보는 태도가 성숙해지면서 자연스럽게 만들어지는 겁니다.

모든 일과 다를게 없죠.
익숙해지면 루틴이 생기고,
십중팔구 ~게 하면 ~게 된다라는게 잡혀서
해야 할 것과 하지 말아야 할 것이 생깁니다.

그걸 메뉴얼로 만들어줘도 어차피 그대로 못합니다 사람들이. 
익숙해진 뒤에도 똑같진 않아요.
 각자 나름대로 자기 방식이 있는데 결과값은 비슷하니 인정받는거지요.



이런 이야기를 듣고,
사기꾼이 헛소리 하네도 좋고
선생님이 노하우 푸네도 좋습니다

중요한 건
이 이야기에 대해 생각해보는 겁니다.

그리고 가능하면, 일단 믿는 데에서 시작했으면 좋겠습니다.


사람은 확증편향(자기가 원하는 것만 보고 듣는 경향성)이 있고
네거티브한 행위를 불편해합니다.
또한, 상대를 이해하려면 그 사람의 입장이 되어보려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즉 저 사람이 진짜인지 가짜인지 확실히 알려면 
상대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고
효과적으로 이해하기 위해선,
네거티브보단 포지티브한 마인드로 접근하는게 더 효과적입니다.



여러분이 원하는 것은
'오를 것 같은 코인'이 아니라,
사실

시장을 바라보고 대응하는 방법,
'저 사람이 돈을 어떻게 버는가?'에 대한 답.
HOW-TO. 즉 노하우일 것입니다.


노하우를 한국어로 번역하면 뭘까요?
저는 '지혜'라고 부릅니다.

지식과 달리 지혜는, 단순히 알려준 걸 외운다고 내 것이 되지 않습니다.
잘 알아야 됩니다.

그리고 타인의 지혜를
1) 입 밖으로 꺼내고  2) 진위를 식별하고  3)명확히 알기 위한 방법인
'산파술(소크라테스식 대화)'은
상대방의 말을 부정하지 않는 데에서 출발합니다.


어느쪽이 더 맘에 드시나요?


즉 핵심은,
내가 알고 있는 세상을
그 사람의 눈으로 다시 보는 것입니다.

그 사람의 말이 맞다면,
이 차트는 이렇게 될 것이고 이 차트는 이렇게 되겠네요? 라고 물어보시는 겁니다.


타인의 의견을 틀렸다고 부정하는것이 '검증'이 아니라,
타인의 의견대로 해봤더니 효과가 없더라/역효과더라 라는것을 '알게 되는'것이 검증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상대의 의견을 바탕으로 차트를 볼 줄 알아야 합니다.


차트를 본다는건 뭔가요?
차트를 보고,
이건 이렇게 될 거 같고
저건 저렇게 될 거 같다는 생각을 할 줄 아는 사람을
'차트 볼 줄 안다'라고 하지요?


뭔가를 배우기 위해서는,
상대가 맞다는 '전제'하에

상대의 생각대로 시장을 바라볼 수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대화합니다.
생각을 유도합니다.


생각할 여유가 없다면, 질문과 답안지를 같이 제시합니다.
질문과 답이 연결되는 과정이 중요하지
답을 아는게 중요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 사람이 주장하는 바가 뭔지 모르겠다면,
질문하면 되고,

질문 내용은
~게 쓴게 무슨 뜻인가요? 라고 물어보면 됩니다.

이미 이것도 생각입니다.
알아듣겠는 것과 모르겠다는 것을 구분하는 과정에서 지식은 활용됩니다.


질문을 하게 강제할 순 없습니다.
그건 여러분 몫입니다.

하지만, 
상대방의 의견에 대해 '맞다고 전제하고 생각' 해보는 과정 = 검증

이것이, 타인의 잘난 점을 가져가는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란 것은 분명하며,
그 과정에서 질문이 자연스럽게 생길 것이라고 장담할 수 있습니다.

과거의 모든 교수학습은 토론, 그러니까 질문과 답변의 연속으로 이루어졌습니다.

흔히들 4대 성인이라 말하는 이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제자의 물음에 답하는 형태로 경전들이 이루어져있기도 하지요. 

정리하겠습니다.


상대의 지혜를 훔치는 방법은

1. 상대의 주장을 일단 맞다고 전제하라

2. 상대의 주장대로 차트를 보고 확인하는 작업=검증하라

3. 주장을 이해하고 차트에 대입하는 과정에서 의문이 드는 모든 것을 질문하라

입니다.



....물론  흔히들, '뭘 질문해야 할 지 조차 모르겠다'라고 합니다.
질문 단순합니다. 독해하는 것과 똑같습니다. 
이 단어가 모르겠다, 여기서부터 여기까지의 문장이 이해가 안간다.

자기가 쓴 단어와 문장을 다른 식으로 풀이하지 못하는 사람은 
적어도 남을 가르치겠다 하는 이 중에선 없는것이 정상이니까요,
정말 단순하게 질문하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