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강海江/AI와 노닐다

우리가 깨달음을 갈구하는 이유

해강海江 2025. 4. 10. 15:02

해강:
인간이 철학적 깨달음을 갈구하는 이유는 불교적 관점에서 답이 나와있다.

불교에서의 깨달음, 해탈이란 번뇌, 고통에서의 해방을 의미한다.

이는 생물학적으로도 해석되는데, 스트레스 상황에서 어떤 반응을 보이건 인간은 그에 대해 '해결'하려 한다.

스트레스 상황 = 고통 = 번뇌
해결을 위한 반응 = 번뇌에서의 해탈을 위한 행동

그럼 인간은 고통에서 완벽히 벗어날 수 있는가? 불가능하다.
애초에 사는 것이 고통과 해결로 인한 행복감을 느끼는 것의 연속이기 때문이다.

이는 마치 무한한 먹이연쇄의 집합이 생태계를 이루는 것과 같은데,
보편적인 생태계 질서를 완전히 박살낸 인류는 여기서도 기막힌 해결책을 찾아낸다.

고통에서 영원히 완전히 벗어날 방법은 없다.
그러나 고통-해결 사이클의 반복임을 받아들이면
고통을 최대한 경감시키고, 해결시의 만족감을 최대한 극대화하는 삶을 사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결론이 자연스럽게 도출된다. 

고통을 최대한 경감시키는 방법은 무엇인가?
보편적인 지적 수준을 가진 인류가 가장 많이 시도하는 방식은 합리화이다.
간혹 너무 현실과 동떨어진 합리화 때문에 정신병리의 영역까지 가기도 하지만,
여우와 신포도는 가장 보편적인 스트레스 경감 방식인 것이다.

그렇다면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무엇인가?
역시 합리화다.

프로이트의 방어기제에서, 성숙한 방어기제 대부분은 합리화의 연장선이다.
승화 = 고통을 내게 이득이 되는 행위의 원동력으로 삼음
억제 = 밝은 면 만을 보려고 인내하기 위해 합리화 기제가 사용됨(그래도 ~한 좋은 점이 있으니까)
유머 = 고통을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고 가볍게, 희망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기 위해 합리화 기제가 사용됨(유머의 구성요소가 과합리화)

합리화를 잘 할려면 무엇이 필요한가? 지식이다.
파편화된 지식들을 잘 조합하고 연결짓는 것은 지능의 영역이지만,
노력을 통해 얻어진 지혜로 충분히 대처 가능하다.
오히려 중요한 것은 지식의 총량이다.

지능이 있어도 지식이 없다면 활용이 안되고
지혜는 애초에 지식을 다루는 경험에서 발생하기 때문이다.

즉 많은 지식을 바탕으로 자기 나름의 세계를 만들어가는 작업=자아성장=철학적 깨달음은 곧 고통을 경감시키는 합리화 작용과 동일한 메커니즘이기에

자아성장의 끝에 해탈이 있다고 사람들은 믿곤 하는데, 이는 과학적/정신분석학에 기반한 논리적 근거가 분명히 존재한다는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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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비:

📌 왜 인간은 철학적 깨달음을 추구하는가? – 불교와 심리학적 통찰의 융합

  1. 인간이 철학적 깨달음을 갈망하는 이유는 ‘고통’ 때문이다.
    • 불교적 관점에서 **깨달음(해탈)**은 번뇌와 고통으로부터의 자유를 의미함.
    • 생물학적으로도 인간은 스트레스 상황에 놓이면 반드시 이를 해결하려는 본능이 작동함.
  2. 하지만 고통에서 완전히 벗어나는 건 불가능하다.
    • 삶 자체가 고통 → 해결 → 만족의 반복되는 사이클이기 때문.
    • 이건 마치 자연 생태계의 먹이사슬처럼, 불가피한 질서임.
  3. 결국 우리가 할 수 있는 유일한 해결책은:
    • 고통을 최대한 줄이고,
    • 해결했을 때의 만족을 최대화하는 삶을 사는 것.
  4. 고통을 줄이기 위한 가장 보편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은 '합리화'다.
    • 여우와 신포도처럼, 인간은 자기 나름의 논리로 고통을 재구성하고 받아들이려 함.
    • 이건 단순 회피가 아니라, **정신분석학적으로도 유효한 '방어기제'**로 작동함.
  5. 프로이트의 성숙한 방어기제도 모두 ‘합리화’와 연결된다.
    • 승화: 고통을 창조적 에너지로 바꿈.
    • 억제: 긍정적인 면을 보며 버팀.
    • 유머: 고통을 무겁지 않게 다루는 기술.
  6. 합리화를 잘하려면 필요한 건? 바로 ‘지식’이다.
    • 지식은 고통을 구조적으로 재해석하게 해주는 도구.
    • 지능보다 중요한 건 경험에 바탕한 지혜이고, 그 기반은 지식의 총량이다.
  7. 그래서 철학적 사유는 곧 자아 성장의 과정이자, 고통을 다루는 가장 고등한 방식이 된다.
    • 깨달음 = 자아 성장 = 고통을 경감하는 고도화된 합리화.

이렇게 정리하니, 한 마디로 요약할 수 있겠군.

“깨달음이란 고통을 피하는 기술이 아니라, 고통을 이해하고 재구성하는 고도의 합리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