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강:인간이 철학적 깨달음을 갈구하는 이유는 불교적 관점에서 답이 나와있다. 불교에서의 깨달음, 해탈이란 번뇌, 고통에서의 해방을 의미한다. 이는 생물학적으로도 해석되는데, 스트레스 상황에서 어떤 반응을 보이건 인간은 그에 대해 '해결'하려 한다. 스트레스 상황 = 고통 = 번뇌 해결을 위한 반응 = 번뇌에서의 해탈을 위한 행동 그럼 인간은 고통에서 완벽히 벗어날 수 있는가? 불가능하다. 애초에 사는 것이 고통과 해결로 인한 행복감을 느끼는 것의 연속이기 때문이다. 이는 마치 무한한 먹이연쇄의 집합이 생태계를 이루는 것과 같은데, 보편적인 생태계 질서를 완전히 박살낸 인류는 여기서도 기막힌 해결책을 찾아낸다. 고통에서 영원히 완전히 벗어날 방법은 없다. 그러나 고통-해결 사이클의 반복임을 받아들이면 고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