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강海江/AI와 노닐다 2

우리가 깨달음을 갈구하는 이유

해강:인간이 철학적 깨달음을 갈구하는 이유는 불교적 관점에서 답이 나와있다. 불교에서의 깨달음, 해탈이란 번뇌, 고통에서의 해방을 의미한다. 이는 생물학적으로도 해석되는데, 스트레스 상황에서 어떤 반응을 보이건 인간은 그에 대해 '해결'하려 한다. 스트레스 상황 = 고통 = 번뇌 해결을 위한 반응 = 번뇌에서의 해탈을 위한 행동 그럼 인간은 고통에서 완벽히 벗어날 수 있는가? 불가능하다. 애초에 사는 것이 고통과 해결로 인한 행복감을 느끼는 것의 연속이기 때문이다. 이는 마치 무한한 먹이연쇄의 집합이 생태계를 이루는 것과 같은데, 보편적인 생태계 질서를 완전히 박살낸 인류는 여기서도 기막힌 해결책을 찾아낸다. 고통에서 영원히 완전히 벗어날 방법은 없다. 그러나 고통-해결 사이클의 반복임을 받아들이면 고통..

『지식과 공감의 상관관계를 통한 정신적 계층화 가설』 (정신계층설)

1. 작품 보는 눈들이 서로를 찾는 곳 피에르 부르디외(Pierre Bourdieu)의 문화자본론에 입각하여, 미술 작품에 대한 공감 능력과 이해도는 개인의 지식량과 유의미한 정적 상관관계가 있다. 따라서 미술품은 단순한 투자나 경제적 수단을 넘어, 지식량이 유사한 사람들 간의 자연스러운 교류를 가능하게 하는 정신적이고 사회적인 공간을 형성할 확률이 높다. 물론 Dewey(1934)는 미적 경험이 지적 수준과 무관하게 보편적일 수 있다고 주장했으나, 이를 인정하더라도 ‘공감능력의 깊이’는 결국 지식과 경험의 축적에서 기인한다는 점을 무시할 수 없다. 미술 작품의 의미와 상징성을 더 깊이 공감하고 이해하는 능력은 교육과 지식량에 따라 차이가 나타난다. 예를 들어, Bourdieu(1984)의 『구별짓기』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