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미새/기타 기술적 분석

바닥잡기의 정석~잡으려고 해서 잡힌게 아니고, 잡아보니 바닥이더라~(1025~현재까지의 복기)

해강海江 2024. 10. 28. 18:36

10월 25일, 그러니까 저번주 금요일날 이런 글을 마지막 브리핑으로 남겼는데

비트코인 1시간봉
67329 오차범위 내에서 지지받고 반등이 나왔습니다. 그리곤 고점을 갱신하지 못했죠.
이 차트에서 알 수 있는 것은 크게 2가지입니다.
첫째, 실질적으로 오차범위 내에서 전고점과 거의 동일한 수준이고, RSI~MACD를 봤을 때 눈에 띄게 고점이 낮아졌다면, 이는 과장된 하락 다이버전스로 볼 수 있다.
둘째, 지지받고 올라간 60이평 아래로 빠졌으므로, R/S FLIP이론에 의해 60이평은 지지였다가 저항으로 바뀌어 재차 하락의 힘을 발생시켰다.


이후 26일 10시경, 전체 시드의 30~40%까지의 매수전략을 안내드렸습니다.
이 때의 차트로 돌아가보겠습니다.

 

4시간봉에서는 강력한 아래꼬리를 단 도지 이후 양봉이 진행중이었고, 1시간봉에서는 상승다이버전스가 발생한 상태였지만 미세했죠.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수를 할 수 있었던 이유는 두 가지.
1. 더 큰 움직임으로 추세전환을 체크했고
2. 더 작은 움직임으로 그 디테일을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비트코인 12시간봉

지지가 나온 구간은 이미 방랑기에서 잡아놨던 구간이기도 하지만
12시간봉으로 확인했을 때, 오차범위 내에서 무려 5번이나 지지받은 구간입니다.
즉 6번째 지지가 나왔다는 얘기입니다.
또한, MACD를 봤을 때
작게는 하락우세형 쌍바닥(소위 짝궁뎅이라고 하죠)을 그리고 있고,
크게는 쌍봉을 만들러 가는 흐름이 보입니다.

전 세계에서 3과 7은 중요한 숫자로 여겨졌습니다. 삼세번이란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인간의 인지과정=패턴화에 있어
첫 번째 사건이 벌어지면 그냥 놀랍니다.
두 번째 사건이 반복되면 의심을 합니다.
세 번째 사건이 반복되면 이건 패턴으로써 인식하게 됩니다.

그래서 세 번째라는 것은, 이것은 이미 반복성을 확신하게 되는 것으로
참을인자 세 번이면 살인도 면한다는 말은
그 세 번의 인지패턴에 현혹되어 실수를 저지르지 말라는 뜻임을 생각한다면
3이라는 숫자가 왜 중요한지 느껴지실 겁니다.

같은 방식으로 7도 그러합니다.
행운의 숫자, 신비의 숫자 등으로 고대 수비학에서부터 중요시 여겨지던 숫자입니다만,
현대 심리학에서도 그 숫자는 중요한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쉽게 말해, 인간은 어떤 인지적 과정에 있어 3, 7을 매우 중요시 여긴다는 뜻입니다.
그러나 현명한 이는 이것을 알고
두 번째에서 세 번째를 예견하고
여섯 번째에서 일곱 번째를 예견할 수 있습니다. 

이영도 작가의 '피를 마시는 새'의 등장인물이 이런 말을 합니다.
"첫 번째는 구분지을 필요가 없는 하나로 끝나지만, 두 번째는 첫 번째와 세 번째를 암시한다."
결국 여섯 번째가 일곱 번째를 암시한다면, 지금 6번째 반등은 7번째 지지를 받기 전의 상승, 즉 추가상승여력이 남아있다고 미루어 짐작해볼 수 있습니다.

.....뭐 이런게 제 노하우지만 솔직히 이거 읽고 매매에 적용하시면 안됩니다.
그냥 어떻게 저 자리에서, 밑꼬리를 잡는데 실패했음에도 불구하고 들어갈 수 있었느냐에는 이러한 인문학/철학/심리학적 사유가 있었다는 것을 설명드리고자 함입니다.

그냥
[6번째 지지받았고 MACD가 상승암시패턴이라 잡을 수 있었다] 정도로만 아셔도 충분합니다.

무튼
더 큰 그림에서 상승추세를 짐작했다면, 이젠 더 작은 그림에서 교차검증을 해보아야겠죠.

비트코인 30분봉

하락추세선을 긋고 움직임이 나온걸 보면, 몇 가지를 알 수 있습니다.

첫째, 거래량이 줄어드는 가운데 반등세가 강했다.
= 적은 거래량으로도 저만큼의 캔들이 발생했다는 것은, 65.8~66.7K까지는 사람들이 시장가에라도 살만큼 강력한 매수세가 들어왔다는 것입니다. 
> 거래량은 언제나 상대적입니다만, 적은 거래량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크게 올랐다는 것은 결국 해당 가격대가 누군가가 아주 매력적으로 느낄만큼의 가격이었다는 뜻입니다.
> 심지어, 보통 세력이 가격형성을 위해 벌이는 자전거래라면 거래량이 비슷하게 터졌을 텐데 그게 아니라면, 저것은 누군가가 상승을 기대하고 매수를 받은 자리라고 볼 수 있습니다.

둘째, MACD가 아주 적게 움직였음에도 불구하고 상승세가 크며, 골든크로스를 만들기 직전이다
= 이를 이해하기 위해선 MACD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데,
> MACD는 결국 장단기 이동평균선의 차이를 수치화한 것으로, 단순한 매수매도의 세기만을 측정하는 RSI와 달리 힘, 방향성, 시간까지도 고려할 수 있게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모든 지표가 그렇듯, 0을 중심으로 오르내리는 특징을 가지고 있습니다.
> 즉 MACD가 골든크로스가 나올 가능성이 높아지는 시점에 매수자들이 호가창이 쭉 올라가는데도 불구하고 매수를 했다는 뜻이 됩니다.
> 그럼 MACD가 지금 당장 골든크로스를 이뤄내지 못하더라도, 현재 저점을 깨진 않고 서서히 오름세를 보여줄 가능성이 높으며, 골든크로스를 이뤄낸다면 추가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해석이 가능하며
> 해당 저점을 손절잡고 매수를 할 수 있는 근거로서는 충분합니다.

셋째, 확장피보 0.786~886구간에서의 저항
= 확장피보에서 0.786~886은 큰 의미를 갖지 않습니다. 0.5~0.618, 1:1~1.13, 1.618 등이 의미가 큽니다.
> 따라서 해당 구간에서 애매하게 저항받고 있다는 것은, 1:1~1.13구간까진 더 갈수 있다는 해석으로 이어지며,
> 1:1~1.13구간은 하락추세선을 돌파한 자리이기 때문에
> 해당 구간에서 저항을 받더라도 하락추세선 지지받고 추가상승하여 1:1.618~1:2구간까지 노려볼만 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이상 세 가지의 근거로 저는 전저점을 손절잡고 롱을 잡았고,

비트코인 30분봉

현재 차트입니다.
1) 골든크로스를 만들어내면서 하락추세선을 돌파,
2) 1:1.382구간에서 저항받고 1:1구간에서 지지받은 다음
3) 1:1.618구간에서 약저항후 1.382구간 지지받고 추가상승
4) 1:2구간 약간 못미치고 하락추세선 맞고 저항
5) 결과적으로 뚫어낸 다음 하락추세선 지지를 테스트하고 있습니다.

그럼 여기서 기술적 분석에 대한 모든 이해가 되었다고 해도, 한 가지 의문이 남을 것입니다.
"왜 30~40%냐? 저 정도면 풀시드를 넣을 수 있는 것 아니냐?"

저는 원칙적으로 한 분석, 한 타점에 풀매수를 하지 않습니다.
여러가지 코인들을 매매하다 보니 어느새 풀시드에 준하는 비중을 가진 적은 있지만, 
절대로 전체 시드의 80%이상을 들어가진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왜냐면,
세상은 넓고 깊어 사람의 알량한 지혜로는
결코 대응할 수 없는 무언가가 일어나는 법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그런 상황이 나온다면,

비트코인 4시간봉

손절가까지만 해도 비트만 1.7%손실.
비트가 저정도면 알트는 못잡아도 5%이상 빠진다는 거고
2배율로 잡아도 10%씩 날아갑니다.
심지어 손절가를 만약에라도 못잡았다면,
일반피보 0.618구간이면 -5.67%, 확장피보 1:1.618구간이면 -7.19%가 빠진다는 것이므로
저 상황이 나왔을 때 손실을 멘징할 수 있는
숏 포지션에 대한 시드를 확보해두지 않는다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여담으로, 5~7%로 서너종목을 언급한 것은 인간의 욕심을 알기 때문입니다.
저를 믿고 의지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참 감사한 일이지만,
제가 2~3배율 말하면 10~20배, 5배율 말하면 30배를 사용하는 분들
제가 10%말하면 풀시드 집어넣는 분들을 많이 봐왔습니다.

즉, 5~7%로 서너종목이면 최대 28%이기때문에,
그 두 배를 잡아도 54%, 시드의 5.4할을 사용하므로 
제가 감당 가능한, 즉 곤란한 상황에 도움을 요청하셨을 때
어떤 케어라도 가능하려면 시드가 있어야 하고
그 시드가 넉넉잡고 절반은 남아있어야 뭐라도 할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이런식으로 복기를 여유있게, 여러가지 근거로 안내드린 적은 처음이라 어떻게 끝내야 할지 모르겠네요
톡방에서 강의할 때 쓰던 짤로 마무리 하겠습니다.